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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태풍이 지나가고 줄거리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베 히로시 주연 일본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줄거리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베 히로시 주연 일본영화

 

 

감동이 있는 진정한 가족 이야기를 일상 속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게 풀어나가는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은 은은한 감동이 있다.

6년동안 키웠던 아들이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된 한 아버지의 고뇌를 다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에 아버지 장례식으로 만나게 된 세 자매와 이복 여동생과 같이 살게 되는 내용을 다룬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촉촉한 감성을 느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태풍이 지나가고'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고 위로를 받았다.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く, After the Storm, 2016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일본

- 런닝타임 : 117분

- 개봉시기 : 2016.07.27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배우 : 아베 히로시(료타), 키키 키린(요시코), 마키 요코(쿄코)

 

 

태풍이 지나가고 줄거리를 잠시 알아보면,



어렸을 때 빼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아 작은 문학상에서 수상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유명 작가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흥신소에서 사설 탐정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료타(아베 히로시).

그는 이 일을 하는 것은 단지 소설을 위한 자료 리서치라고 변명하지만 인생이 한순간에 역전될거라는 헛된 욕망에 경륜장을 드나들며 노름을 하고 복권도 긁으며 지낸다.

 

 

그에게는 전처인 아내 '쿄코(마키 요코)'와 아들 '싱고(요시자와 타이요)', 언제나 응원해주는 엄마 '요시코(키키 키린)'이 있다. 료타는 사랑스런 아들을 한달에 한번 보는데 이때가 제일 즐겁다. 료타가 소홀하게 대해 이혼했던 쿄코는 새롭게 다가오는 한 남자와 만남을 시작한다. 료타는 전처를 스토킹까지 하게 된다.

 

 

문득 가족들을 힘들게 해서 미워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료타.

"내 인생이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걸까?"



이 말은 불륜 의뢰 결과를 고객에게 얘기해주다가 고객에게서 듣고 료타가 나중에 메모한 한마디이다.

괴롭기만 한 료타이다.

 

 

이혼한 뒤 따로 떨어져 살았지만 태풍으로 심한 비바람이 몰려와 우연찮게 함께 한 그들.

능력없는, 시시한 인생을 사는 자신의 처지에 엄마에게 미안해하는 료타.

이런 그에게 매일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엄마 '요시코'는 말해주며 따뜻하게 위로를 해준다.

 

 

료타는 진로를 고민하는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현실을 피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료타는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자신의 길이 뜻대로 되지 않자 하루하루가 지치고 불안했다. 생계 때문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과는 다르게 인생이 꼬여가며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태풍이 불어닥친 날, 자신과 진정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과 마음을 돌아다보며 자신을 되찾고 자신의 지난날을 용서하는 료타. 그럼으로써 인생의 꼬인 것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점점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면서 엄마의 위로처럼 매일 즐겁게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음이 떠난 자신을 놓아주기를 원하는 전처 쿄코의 의견을 따라주는 료타.

 

 

태풍이 왔을 때 진정한 자신을 만나고 자신을 되찾아 어른이 되어가는 료타.

태풍이 지나가고 아버지 유품을 처리하기 위해 전당포에 갔을 때 아버지 생전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료타는 아버지에 관한 오해를 풀게 된다.



소설가인 자신을 실망했고 자주 다퉜던 아버지가 실은 자신의 소설이 출판되자 직접 구입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아들인 료타를 자랑스러워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료타는 자신의 아들인 싱고가 어떤 것을 선택하든 응원하게 된다.

 

 

태풍이 지나가고를 보고 나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힘들 때, 인생이 꼬였다고 느꼈을 때가 나도 많았다.

그래서 게임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듯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인생을 다시 살고픈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영화를 보니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될지,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직시하고, 과거를 묻어두지 말고 용서하고 나를 받아들여야되는 것부터 해야된다는 것을 느꼈다.



바닥까지 떨어진 내 자존감을 살려 다시 용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료타가 자신과 대화하며 길을 찾았듯이 스스로 자신과 대화하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의 나를 꿈꾸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가장 필요하다.

 

 

태풍이 지나가고에 출연한 아베 히로시를 비롯하여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또한 이렇게 가슴을 두드리는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감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