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몬스터 콜 줄거리 & 스포 - 위로가 되는 힐링 판타지 영화

몬스터 콜 줄거리 & 스포 - 위로가 되는 힐링 판타지 영화

 

 

 

마치 내가 방황하던 너무나도 괴로웠던 시절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가슴 뭉클한 판타지 영화를 보았다. 그것은 바로 몬스터 콜 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힐링 영화라는 느낌이랄까. 판타지 영화라고 해서 반지의 제왕 같은 오락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것을 기대하고 가지 않으면 누구나 충분히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루이스 맥더겔이 열연한 주인공 코너의 마음에 완전 공감이 되면서 감정 하나하나 대입이 되는듯했다.

 

 

몬스터 콜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면 - 스포가 담겨 있다. -

 

12세 소년인 코너는 사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 학교에서는 소위 왕따를 당하며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으며 안식처가 되야할 집에서는 시한부 인생의 말기암 환자로 시간이 흐를수록 생명이 꺼져가는 엄마 리지(펠리시티 존스)를 돌보아야 하는 절망적인 삶에 처해있다. 또한 자신을 돌봐줄 거 같았던 이혼한 아버지도 그럴 형편이 안되는 등 다방면으로 혼자서 이겨내기에 어려운 이런 불안하고 무력한 상황은 어린 소년으로서는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이다.



매일 밤 엄마를 잃어버리는 계속된 악몽으로 인해 잠을 자지 못하던 코너는 어느날 엄마와 함께 거대 괴수가 나오는 킹콩 영화를 보면서 깊이 빠져든다. 그러다가 12시7분에 창밖의 언덕 위 묘지의 커다란 나무가 몬스터(리암 리슨이 목소리 역할)가 되어 코너를 찾아온다.

 

몬스터는 이 땅처럼 오래되었으며 어떤 사람이든 치료할 수 있고 코너의 모든 것을 아는 존재라고 소개하면서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가지 이야기를 말해주면 네번째 이야기는 코너가 직접 몬스터에게 들려주며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점점 병세가 악화되어 할머니(시고니 위버)와 같이 살게 되면서 코너는 고집쌔고 차가운 성격의 할머니와 갈등이 생기고 학교에서는 사고를 일으키며 점점 힘든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몬스터가 코너에게 들려주는 3가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왕자가 자기 이익을 위해 모함과 살인을 하였는데 어떻게 사랑받을 수가 있는가.

-> 왕자와 백성은 진실보다 자신의 이익을 원했을 뿐이다. 인간은 선과 악의 중간지대에 존재하며 진정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

 



2. 소외된 약제사는 왜 목사의 제안을 거절했는가.

-> 사람을 치유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약초가 아니라 서로의 신뢰이다.

 

3. 왜 한 사람이 모든이에게 투명인간 처럼 취급 받는가.

-> 진실을 알리려는 것이 자기를 소외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몬스터 콜에서 코너가 몬스터에게 들려주는 네번째 이야기는 무엇일까.

 

매일 밤 꿈속에서 코너는 무너진 묘지의 땅에서 엄마의 손을 간신히 붙잡고 있다. 그렇지만 힘에 부쳐 엄마 손을 놓아버린다. 그런 꿈 때문에 코너는 자기가 스스로 손을 놓아버려 엄마를 죽게 했다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던 것이다.

 



이것을 얘기하자 몬스터는 코너에게 그런 행동이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자기의 고통이 끝나길 바라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을 해준다.

 

 

코너가 시달리던 악몽을 몬스터에게 얘기하자 코너는 엄마를 비로소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코너의 엄마는 밤 12시 7분에 아들의 따뜻한 포옹을 받고 세상을 떠나고 몬스터도 다시 나무로 돌아간다.

코너는 이제 엄마가 없어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성숙되어 가고 공포와 자책감을 이겨낸 코너.

 

 

영화를 보면서 인간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복잡미묘한 존재로서 한가지 면만 봐서는 안되고 전체적으로 보도록 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아픈 기억과 상처를 계속 숨기기 보다는 솔직하게 대면하고 하나하나 치유하고 싶다는 마음도 계속 생기면서 한마디로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다.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으며 다독일 수 있다고나 할까.

 

 

판타지 영화 몬스터 콜은 영국에서 카네기상과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함께 받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를 '오퍼지나-비밀의 계단'과 '더 임파서블'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과 세계최고의 제작진이 함께 만들어진 영화로서 제작이 발표되자마자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몬스터 콜은 치유와 위로가 되는 힐링 스토리를 아름다운 음향과 비주얼 그리고 명배우들의 최고 열연으로 감동과 여운이 가득하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으며 새로운 경험과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내면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