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어메이징 메리 - 마크 웹 감독 크리스 에반스 주연 감동영화

어메이징 메리 - 마크 웹 감독 크리스 에반스 주연 감동영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영화를 검색하다가 한장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뒤편으로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 아이.



그리고 포스터에 바로 보였던

"덜 똑똑해도 좋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바로 어메이징 메리이다.

영화가 끝난 후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과 여러 생각들이 밀려왔다.

행복이 무엇인지, 난 행복한지, 내 안에 행복이 가득한데 그것을 모르고 있는건지 등등.

 

이번 가을에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친구에게 이 영화를 보라고 권유했다.

그만큼 감동적이고 따스하고 마음이 촉촉해지는 영화이다.

'어메이징 메리' 후기를 남긴다.

 

 

어메이징 메리

 

- 제작국가 : 미국

- 장르 : 드라마

- 런닝타임 : 101분

- 개봉 : 2017.10.04

- 감독 : 마크 웹

- 출연배우 : 크리스 에반스(프랭크), 맥케나 그레이스(메리), 린제이 던칸(에블린), 옥타비아 스펜서(로베르타) 등

- 등급 : 12세 관람가

 

 

어메이징 메리는 영어 제목이 'Gifted' 이다.

즉 하늘에서 선물한 뛰어난, 그것도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

여기에 갈등이 시작되는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

 

 

어메이징 메리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노을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삼촌인 프랭크와 프레드라는 고양이와 함께 재미있게 사는 7세 소녀 메리.

메리는 수학 천재로서 노는 것보다 수학 문제 푸는 것을 즐겨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더 많은 지식을 원하는 천재 수학 소녀이다.

 

 

이런 조카의 상황을 마냥 좋게만 볼 수 없는 삼촌 프랭크.

그는 조카 메리가 평범한 생활 가운데 누리는 행복을 느끼면서 지내기를 원한다.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천재 수학자 여동생과 했던 약속 때문이다.

메리를 평범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누리게 해주겠다는 약속.

 

그렇지만 메리 할머니의 생각은 다르다.

수학계 저명인사인 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은 메리를 세상을 바꿀, 인류에게 필요한 세계적인 수학자로 키우고 싶어한다.

 

이 둘 사이의 갈등은 당연한 일.

 

이건 누가 옳다 아니다 문제는 아니다.



삼촌의 생각도 맞고 할머니의 생각도 맞는 것이다.

평범한 인생 속에 행복도 중요하고 자신의 재능을 펼쳐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천재 수학자 가문이다.

할머니 에블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저명한 수학자.

어머니 다이앤은 전도유망한 천재 수학자.

손녀 메리는 수학 천재.

 

 

할머니와 삼촌의 갈등은 양육문제로 결국 법정 다툼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어둡고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어메이징 메리를 보면 따뜻하고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누가 옳다 아니다가 아닌 담백하고 깔끔하게 연출되며 메리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어메이징 메리 영화를 보고 난 뒤 감독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마크 웹' 감독.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고 했는데 바로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바로 그 감독이다.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를 연출한 뒤 나온 영화가 바로 어메이징 메리이다.

500일의 썸머를 보고 난 후 여러번 봤을 정도로 내 감수성을 마구 두드렸었는데 이 영화도 마치 그와 비슷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또한 어메이징 메리에서 발견한 인물은 바로 메리를 열연한 꼬마 소녀 맥케나 그레이스 이다.

어찌나 똘망똘망 당돌하면서 진솔한 감정 연기를 잘하는지 마치 영화 '아이 엠 샘'에서의 다코타 패닝을 보는듯했다. 마크 웹은 메리 역을 찾기 위해 8개월의 오디션 동안 수백 명의 아역 배우 오디션 끝에 맥케나 그레이스를 발견했다고 한다.



거기에 크리스 에반스도 다른 면모를 선보여 그의 색다른 연기력을 보았다. 전형적인 미국 남성상으로 나왔던 캡틴 아메리카에서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인 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음이 따뜻하지만 깊은 상처로 인해 삶이 엉망진창인 프랭크를 잘 그려내었다.

감동영화로서 손꼽고 싶을 정도다.

 

 

고립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저명한 수학자로 나오는 할머니 에블린을 열연한 린제이 던칸.

어바웃 타임에서 따뜻한 어머니로 나왔는데 어메이징 메리에서는 강하지만 한편으로 마음 약한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정말 예술적으로 표현해 낸 그녀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낸다.



크리스 에반스는 그녀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연기의 신에게 수업받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라고 찬사를 하였다.

 

어메이징 메리에서 중요한 배경은 바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Navier-Stokes' equation)이다.

인류가 해결해야하는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이다.

공기나 물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미분방정식으로서 이 방정식이 해결되는 순간 세계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정도라고 하니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의 위대함에 감탄한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수상과 UCLA 수학과 교수인 테렌스 타오의 조언을 통해 완벽한 수학적 고증의 노력까지 기울인 어메이징 메리라고 한다.

 

 

또한 영화에는 무시받는 흑인 가정부를 다룬 '헬프'에서 열연을 펼쳐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하고 히든 피겨스에서 널리 알려진 옥타비아 스펜서가 친절한 이웃집 아주머니인 로베르타로 나와서 반갑게 느껴졌다.



로베르타는 메리를 잘 보살펴주고 친구가 되어 항상 그녀를 위하는 따뜻한 아주머니로 나온다.

 

 

감동영화로서 마크 웹의 연출력이 도드라진 매력적이고 촉촉해진 감수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인 어메이징 메리이다.

그리고 영재로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될 영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