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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소개 후기 - 병자호란의 가슴 아픈 역사

영화 남한산성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소개 후기 - 병자호란의 가슴 아픈 역사

 

 

영화 남한산성을 보았다.

남한산성을 보니 전에 읽었던 김훈 작가의 남성적이고 묵직한 필체를 고스란히 느꼈던 남한산성 소설을 읽고 병자호란의 역사를 직접 찾아보고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당시 군사력은 물론 과학, 경제 등의 국력까지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던 청나라의 침입 속에 무능력하고 답답했던 왕과 권력가들의 담론과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에 임하는 민중의 인생을 잘 그려내어 평론가와 대중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던 소설이다. 읽자마자 빠져들어 앉은 그 자리에서 단숨에 완독했던 책이다.

김훈 장편소설인 남한산성은 출간 이후 70여만부가 팔리고 100쇄를 찍어낸 베스트 셀러이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서 병자혼란은 물론 현재의 우리 정세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남한산성 후기이다.

 

 

◈ 남한산성(南漢山城, The Fortress, 2017)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한국

▶ 런닝타임 : 139분

▶ 개봉시기 : 2017.10.03

▶ 감독 : 황동혁

▶ 출연 : 이병헌(최명길), 김윤석(김상헌), 박해일(인조)

▶ 등급 : 15세 관람가

 

 

남한산성 줄거리는 등장인물 소개를 하면서 알아본다.

 

 

◈ 남한산성 등장인물 소개

 

 

1. 인조 (박해일)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었던 정원군의 장남으로 서인의 최명길, 이괄, 이귀, 김류 등의 도움으로 현실적 외교정책인 후금 친선정책을 펼치던 광해군을 왕권에서 끌어내리는 인조 반정을 일으켜 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조선국력에 맞지 않는 친명배금정책을 펼쳐 서인들과 함께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구실을 제공하여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게 된다.

 

 

2. 최명길 (이병헌)

 

 

최명길은 젊은 나이 때부터 국가의 중요 요직을 거쳤으며 정묘호란 때 화의론을 주장했으며 항복문서 초안을 작성하였다. 청나라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조의 신임을 얻어 국정을 주도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 발생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청나라군 선봉장을 만났다. 남한산성에서 죽더라도 끝까지 싸우자는 김상헌 등의 척화파과 대립하며 화의론을 주장한 주화파의 대표주자이다. 청나라에 항복 이후 전란을 수습하는데 힘을 썼다. 하지만 명나라와 비공식적 외교관계 발각으로 명나라와 내통하였다는 일과 관련하여 1643년 청나라 심양에 잡혀가지만 2년 후 소현세자 등과 함께 풀려났다.

 

 

3. 김상헌

 

 

김상헌 예조판서로 지내고 있을 때 병자호란 발생 시 인조를 남한산성으로 모시고 갔다. 주화론을 끝까지 반대하고 척화론을 펼치다가 인조가 항복하자 주화론 최명길이 작성한 항복문서를 찢어버렸다. 항복이 결정되자 자살시도를 하였으나 발견한 관헌에 의해 자살시도는 실패한다. 명나라를 치려는 청나라에서 군대를 보내라는 요구를 반대하여 청에 압송되어 4년 후에 풀려났다. 이후 청에 같이 압송된 최명길과 서신 교환 등으로 두 사람간의 앙금을 풀었다.

 

 

그외에 서날쇠(고수), 이시백(박희순), 정명서(조우진) 등이 출연하여 영화를 빛내주었다.

 



남한산성 줄거리와 결말은 다음과 같다.

 

 

얼어버린 겨울 강, 하얀 바탕에 빨간 피.

오프닝이 강렬하게 시작된다.

 

1636년 병자년 12월 27일, 인조 14년에 발발한 병자호란(丙子胡亂)

조선과 청의 전쟁이다.

청나라의 홍타이지가 명을 치기 전 배후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선을 침략한 것이다.

이후 1637년 2월 24일까지 벌어진다.

 

 

 

청나라의 강력한 군대가 침입해오자 인조와 대신들은 남한산성으로 대피를 한다.



실제로는 전함과 수군이 없던 청나라 군대가 강화도에 공격 못할 것이라는 생각하에 강화도로 피신할 계획이었지만 청나라 군대의 침략 속도가 너무 빨라서 강화도 가는 도중 발길을 돌려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것이다.

 

 

남한산성을 둘러싼 청나라 대군, 굶주림과 매서운 추위 속에 청나라의 시퍼런 칼날 앞에 남한산성으로 대피한 대신들은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극단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우선 순간적으로 치욕스럽더라도 살아서 나중 일을 도모하자는 이조판서 최명길 등의 주화파와 오랑캐와의 화친은 죽어도 못하기에 끝까지 싸우자는 예조판서 김상헌 등의 척사파로 나뉜 것이다.

 

 

이들 사이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 인조. 청나라의 압박과 무리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남한산성에서의 삶이다. 청군은 세자를 볼모로 보내야하며 세자가 없으면 교섭을 할 수 없다는 청의 입장으로 힘든 대치상황이 계속된다.

 

 

한편 이시백 장군의 승전보도 들린다.

 

 

 

새해를 맞이하여 청군에게 예를 갖춰 음식을 전하지만 거절당한다.

이에 영상대감은 선제공격을 하자고 하여 공격하지만 300 여명의 병사가 사망한다.

 

 

김상헌은 대장장이(고수)에게 부탁하여 외부 병력의 도움을 요청하는 격서를 전달한다.

그렇지만 외부 병력도 청나라 군사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죽임을 당한다.

 

 

청군은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항복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마지막 경고를 보내자 어쩔 수 없이 최명길 답장을 보낸다. 굴욕적으로 신하의 옷을 의미하는 남색 옷을 입은 채 씻지 못할 굴욕을 인조는 당한다. 김상헌은 사직한 후 자살한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영향으로 챕터를 구분해놓았다. 또한 간결하고 남성적인 원작의 필체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듯 냉철하고 담백하고 묵직하게 그려내었다. 이는 황동혁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다.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은 2011년에 '도가니', 2014년에 '수상한 그녀'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특히 2011년 '도가니'는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기에 이번 '남한산성'도 제작발표 초기부터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남한산성'도 원작의 주제와 사상을 역사의식에 맞게 잘 만들어져서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영화를 보면서 병자호란의 가슴 아픈 역사가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도 생각하게끔 되었다. G2인 거대 강국인 미국와 중국의 갈등 속에 우리나라가 사드 문제로 휩싸여 있는 것도 그렇다.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가들은 누구일까라는 물음부터 내가 병자호란 당시 대신이었다면 어떤 입장에 있었을까 등등 많은 것은 생각하는 하루였다.

 

 

오락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역사와 원작 소설의 정신을 잘 표현하면서 긴 런닝타임에도 지루함이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던 것은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출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