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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시간활용에 관한 책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시간활용에 관한 책




지금으로부터 10년전 하나의 책을 보고 난 깜짝 놀랐다.

그 책이 지금도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감명받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한다.


누구에게나 시간을 공평하게 1일=24시간=1,440분=86,400분 이 주어진다. 대략적으로 죽기 전까지 70~90세까지 시간을 쓰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 똑같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는 항상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화제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시간 계산법(시간통계 노트)으로 일생을 살면서 어마어마한 과학적 성과를 이뤄낸 류비셰프에 관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책이다. 시간활용에 관한 책으로 제격이다.





◆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 지은이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 옮긴이 : 이상원, 조금선

- 첫출판일 : 2004년 1월 30일

- 출판사 : 황소자리



우선 류비셰프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그는 70권이 넘는 학술 서적을 저술했다 (곤충학, 분류학, 분산분석에 관한 전문 서적 포함). 또한 12,500여 장이 넘는 논문과 연구 자료 남김. 

무엇보다 다양한 그의 저작 유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곤충학, 곤충분류학, 농학, 과학사, 유전학, 식물학, 철학, 동물학, 진화론, 무신론 등)

거기에 대학교 학과장과 과학연구소 소장 역임, 강의도 함.

1930년대에 러시아 서부 전체 지역 일주 등등


이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교수나 연구자가 아니기에 쉽게 와닿지 않았는데 책의 다음 구절을 읽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 내용을 책 원문 그대로 인용한다.


" 류비셰프는 1955년 한 해 동안 곤충 표본을 약 35상자 정도 만들었다. 표본으로 만든 곤충은 1만 3,000마리나 되었다. 그 중에서 약 5,000마리는 내부 기관을 해부하여 300여 가지의 박편 표본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곤충들을 모조리 분류하고 해부하여 표본을 만든 후 이름과 설명까지 붙인 것이다. 그가 수집한 자료는 러시아 동물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에 비해 여섯 배나 많았다."


또한 류비셰프는 여러 분야에 대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이 안될정도로 모든 학문을 다양하게 섭렵하고 있었다. 이는 어마어마한 인내심과 끈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의 일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른 일기형식이다. 그것을 책 본문 그래도 소개한다.



「 1964년 4월 8일, 울리야노프스크.

· 곤충분류학 : 어제 그렸던 곤충의 정체를 완전히 밝혀냄 - 2시간 20분.

· 이 곤충에 대한 논문 집필 시작 - 1시간 5분 (1.0).

· 추가 업무 : 다비도바야와 블랴헤르에게 편지, 여섯 쪽. 3시간 20분 (0.5).

· 이동 - 0.5.

· 휴식 : 면도, 울리야노프스카야 프라우다 지誌 - 15분. 이즈베스티야 지誌 - 10분

· 문학신문 - 20분/ 톨스토이의 《흡혈귀》, 66쪽 - 1시간 30분.

·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황제의 신부〉 감상.

기본업무 - 6시간 45분. 」


이런 식으로 하루를 기록하고 쌓이면 통계를 내고. 나도 한때 따라해본적이 있었지만 오래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류비셰프를 존경한다. 


시간이 되면 꼭 이책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단순히 시간을 기록하는 책이 아니라 철저한 시간활용으로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몇배, 더 나아가 더 알찬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게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을 하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보다 정확한 방법론을 가지고 거기에 맞춰 현재에 충실하는 삶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방법론이다."


시간의 소비자로서 늘 부족하다고 말하는 우리. 하지만 류비셰프에게는 시간은 언제나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