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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에이 아이 영화(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를 리뷰합니다

에이 아이 영화(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를 리뷰합니다.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사랑했었습니다. 그가 감독과 제작을 맡았던 수많은 영화를 섭렵했습니다. 에이 아이 라는 영화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이라는 영화로 무작정 보았는데 당시에 유행하던 SF물과 다른 느낌이었기에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에이 아이가 제작 되었을 때 아이들을 영화라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 인간세상의 어두운 미래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단순한 SF물이 아니라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어두운 분위기에 액션도 없으며 진지하고 철학성이 강하게 만들어진 독특한 영화입니다.


동화인 피노키오를 현대적으로 더 음울하고 어둡게 여러 철학과 관념들을 담아 재해석하여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에이 아이 ◆


-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개봉시기 : 2001년 8월 10일

- 장르 : 판타지, SF, 드라마

- 상영시간 : 144분

- 제작국가 : 미국

- 출연배우 : 할리 조엘 오스먼트(데이빗 역), 주드 로(지골로 조 역), 프란시스 오코너(모니카 스윈튼 역) 등


이 영화는 인공지능의 경이로운 발전으로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진짜로 소년이 되길 원하는 다윗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라는 인공지능 로봇소년에게 펼쳐지는 동화같은 모험과 화목한 가정에서 어머니가 그를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잠시 리뷰하면 암울한 배경 속에 따뜻한 드라마를 다루었습니다. 과학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었고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빙하가 녹아서 도시들은 극지방 얼음 덩어리로 넘쳐나는 등 지구의 자연이 파괴되고 자원이 점점 고갈되어 가는 위기의 상황 속에 먹는 음식 통제 등 인간의 모든 생활이 감시로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 속에 인간들은 에이 아이, 즉 인공지능이 입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소, 빨래, 요리, 정원가꾸기, 친구처럼 지내기 등 인간을 위해 거의 모든 일을 대신하고 봉사해 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조인간 로봇들에게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 대해 수많은 논쟁거리입니다.


하지만 하비박사는 사이버트로닉스라는 로봇 회사에서 감정을 가진 로봇인 데이빗을 만들어내고 그 회사의 직원인 헨리 스윈튼에게 입양하게 합니다. 스윈튼 부부에게는 마틴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만들어질 때까지 냉동시킨 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부부에게 데이빗은 아들 역할을 합니다.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래밍된 로봇 데이빗은 헨리 스윈튼 부부에게 사랑을 받으며 인간세상에 적응해나가지만 헨리 스윈튼의 친아들이 치료받아 퇴원하면서 가정에서 버려지게 됩니다.


피노키오 동화를 생각하며 실제 인간이 되어 엄마의 버려졌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데이빗은 여행을 떠나며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에이 아이 영화는 스탠리 큐브릭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동 프로젝트였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에이 아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사망을 하였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완성을 하였습니다.


스필버그의 영화에는 여러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에이 아이 영화도 그의 연장선이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려는 ET와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에게 쫓기는 아이들과 어머니를 찾고 싶어하는 에이아이의 로봇 소년에게서 공통성이 많이 보입니다.


또한 알다시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제작되어 세상에 나올 때마다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에이 아이도 그래서인지 논쟁이 많이 된 영화입니다.


여러 논쟁 중의 하나는 인간 세상에서 로봇이 앞으로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인데 로봇의 존재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입니다. 최근에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가공할 인공지능의 능력에 다들 놀라고 두려워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에이 아이가 개봉되었을 당시에 그런 주제로 논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많은 혹평 속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한 공격적인 리뷰와 기사도 많이 나왔을 정도로 전형적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하는데 그것은 너무 암울하게 인간의 미래를 그려낸 것을 떠나 여러 플롯에서 진부한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떠나 실제로 영화를 본 필자의 느낌은 액션이 없는 순수한 드라마의 SF물로 예술성이 높은 영화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상업성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처음에 알고 본 이들이라면 그런 것과 다른 내용이기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잔잔히 들여다보고 느끼는 가운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하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의 한 부분을 살짝 건드리는 나름의 색다른 재미가 있는 영화라고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